살아 있는 글
우리들은 각기 얼굴이 다르고, 혈액형도 다르고, 목소리도 다르다. 눈과 귀의 모양새와 코
의 생김새와 손바닥에 있는 손금도 다르다.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, 입맛도 다르고, 버릇도
가르다. 그것은 성질이 각기 다르다는 뜻이다. 그러므로 글 또한 다르게 쓰지 않으면 안된
다. 살아 있는 글
그렇다면 어떤 글이 생명이 있는 글이고,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일까?
(5) 사실 나는 우리 나라에 대해 늘 부정적인 시각만 가지고 있었다. 세계 지도에서
겨울 찾을 수 있을만큼 작은 영토, 30여 년 간의 식민지였던 역사, 선진국 대열에도 끼지 못
하고, 미국의 놀잇감 같은 줏대없는 나라...... 살아 있는 글
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나의 시각은 이렇게 부정적이었다.
그러던 중에 신선한 충격을 준 글을 어느 신문에서 읽게 되었다.
(6) 저는 우리 나라의 제일 큰 문제가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. 왜냐하면 우리 외할
아버지 때문입니다. 가끔씩 명절 때 찾아뵈면 낮에는 안그러시다가 밤이 되면, "아버지, 어
머니"하며 우십니다.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보아 왔으니, 이젠 참 불쌍하게 보입니다.
할아버지 께서는 당신의 아버지, 어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, 할아버지께서는 6.25
전쟁, 그 난리통에 북에서 혼자 남으로 내려 오셔서 이 곳에서 지금의 외할머니와 결혼을
하셨다고 합니다. 살아 있는 글
위에 보기로 든 (5)와 (6)의 글은, 위의 (3)과 (4)처럼 '우리 나라'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이
써 보낸 글의 첫 대목들이다. 하지만 앞의 글과는 달리, (5)와 (6)은 그 글을 쓴 사람만이
쓸 수 있는 글이다. 글을 쓴 사람의 숨결이 들어있고, 글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아픔이 배어
있다.. 죽어가는 글이 아니고 살아있는 글이다. 그래서 읽는 이에세 진한 감동돠 여운을 남
겨 준다. 살아 있는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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